대피소는 겨우 어깨를 눞힐만한 폭 70쎈치 정도의 공간만 제공된다.

21:00 소등이 되면
20여분도 안되어, 코를 고는 사람, 이를 가는 사람.... 합창곡이 들려오지만
그러려니, 탓할 사이도 없이 자신도 잠이 들기 마련이다.
세쨋날
05:00경 일출이 시작된다기에
03:00에 일어나, 배낭을 단단히 정리하고 헤드렌턴을 챙겨 대피소 밖으로 나오니
바람한점 없는 온화한 날씨이다.
잠시 스트레칭을 한후 03:30경 천왕봉 오르기를 시작한다.
헥헥거리며 올라갔다 싶은데, 다시 또 내려가고....
여름 대낮에 오르려면 숨이 턱에 찰것 같은 급경사이다.
천왕봉에 오르니, 바람도 별로 없고, 가벼운 자켓임에도 선선할 정도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무엇을 기원하며 일출을 기다리고 있을까?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구름밑에서 부터 천천히 하루해가 오르기 시작한다.



알출이 끝나, 저마다 갈길을 재촉한다.
다시 장터목으로 내려가 아침을 해 먹고, 장터목에서 중산리로 하산하려는 사람들.
바로 지리능선의 끝자락인 대원사 코스로 7시간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사람들.
나는 천왕봉에서 바로 급경사길의 중산리 코스를 택한다.

일출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는지, 붉으스레한 빛이 들고있다.





법계사

망바위


천왕봉에서 굴러왔을까? 바위로 가득한 중산리 계곡

6,000원짜리 산채정식에 이슬이 한병을 가볍게 비운다.
지리산 당귀차까지 끓여주며
시외버스 정류장까지 가려면 20여분 걸어야하니,
가게차를 태워 주겠다는 인정을 정중히 사양하고...

기분좋은 취기와 함께 터벅. 터벅 걸으면서.... 참, 예쁜 팬션을 짓고있다.

시외버스 정류장 가게의 침상(?)에 누워 달콤한 휴식을 취하다가
12:05 출발하는 버스로 진주터미날로 향한다.
참으로 즐거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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