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에 눈먼 스님
어떤 절에 높은 덕을 지닌 스님이 있었다.
그 스님은 날마다 새벽 일찍 일어나 빗자루를 들고 절 앞에 이르는
길을 깨끗이 쓸어놓았다.
절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늘 길이 깨끗한 것을 보고 감탄했다.
"누가 새벽마다 일어나 길을 청소하는 것일까?"
어느 날, 그 스님이 마침 빗자루를 들고 길을 쓸고 있는데 아침 일
찍 절을 찾았던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았다.
"역시 그 스님이 길을 청소해놓았어."
그날 이후 스님에 대한 소문이 마을에까지 퍼졌다.
그때 같은 절에 질투심이 많은 스님이 있었다.
그는 청소하는 스님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자 질투심이 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질투심 많은 스님은 가장 먼저 일어나 산문 앞으
로향했다.
산문 앞에 도착한 스님은 깜짝 놀랐다.
이미 청소하는 스님이 길을 모두 쓸어놓은 뒤였기 때문이었다.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사람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멀리 인기척이 들리자 그는 혀를 내밀고 길바닥을 핥기 시
작했다.
마침 절을 찾아오던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손가락질을 하며 쑥
덕 거렸다.
"다 쓸어놓은 길을 왜 핥는 거지?"
-잡비유경-
질투와 경쟁심은 과장된 행동을 낳는다.
남의 허물을 드러내기 위해 애쓰지 말라.
그것은 곧 스스로의 인격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남의 허물을 찾기 전에 먼저 자신의 허물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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